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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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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87 - 224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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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베트남전쟁 참전시기 제작이 시작되었던 <국방뉴스>를 중심으로 <월남전선>, <배달의 기수> 등을 참고로 하여, 국군영화제작소가 생산한 전쟁 이미지와 서사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군 영화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전의 도구로 기능했던 양상을 살펴보고, 영화의 집합적 기억의 형성, 그리고 통치성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군인 대상의 공보 프로그램, 공영방송의 TV 뉴스나 극장의 의무 상영 프로그램처럼 제도적으로 시청이 강제되는 영상들이 특정한 이미지와 서사를 반복적으로 소환할 때, 이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한 ‘집합적 기억’ 형성의 의도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1960-70년대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 하에서 제작, 배급, 상영되었던 국군영화제작소의 영화들은 ‘집합적 기억’ 형성의 ‘의도’와 ‘실천’이라는 맥락에서 주의 깊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이 글은 베트남전쟁 시기 제작된 일련의 국군영화제작소 영화들이 대중들에게 낯익은 6.25전쟁의 이미지를 경유하여 베트남전쟁의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자유 우방 대 공산 진영의 대결 구도로 베트남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또한, <국방뉴스>와 <월남전선>, <배달의 기수> 및 일련의 교육영화들이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상영의 형식적 양상에서 서로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전쟁에서 유신으로 이어지는 통시적인 내러티브의 흐름을 공유하면서 당대 대중들의 기억 형성 과정에 중요한 매체로 활용되었다는 점을 규명하였다. 이는 우리가 이미 겪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화할 뿐 아니라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전쟁’을 환기시키는 전략으로 이어져, 군사주의적 근대화라는 미명 하에 전 국민을 동원하는 데 이용되었다. 이제 군 영화는 전쟁터를 벗어나 유신과 새마을 운동에 복무하며, 또 다른 전투를 치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낯익은 전쟁을 위해 동원되었던 대중들은 곧 유신과 새마을에 복무하기 위해 베트남을 잊어갔다. 1990년대가 되어 베트남전쟁이 다시 질문되기 시작할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베트남전쟁은 대중문화 안에서도 잊힌 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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