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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예술과미디어학회 예술과 미디어 예술과 미디어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03 - 120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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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은 19세기 유랑하는 도시산책자로서 파리의 아케이드 거리를 산보하며, 가속도와 기술에 근간한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시작점을 정확히 통찰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급속한 도시화 속에 자신들의 집단의식을 반성하지 않은 채, 아케이드의 소비문화 속에 자신을 감추어버렸다고 진단했고, 궁극적으로 그 집단의식을 불러 세워 각성의 장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가속화된 기술의 진보가 인간 소외의 근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대상에 부합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그는 기존의 상징화되고 신화적인 역사가 자행한 폭력을 급진적인 기술로 파괴시킴으로써, 새로운 상징화된 세계가 구축되길 희망했다. 이를 위해 그가 제안한 것은 ‘변증법적 이미지’다. 그는 과거가 현재에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은 이미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가 지금 이 순간 교차하며 새롭게 만들어내는 섬광 같은 번쩍임을 ‘변증법적 이미지’로 규정했다. 그는 빛을 잃고 은폐되어 있는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현재에 불러낸다면 대중들에게 새로운 각성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는 변증법적 이미지를 통해 과거에 존재했지만 잊혔거나 저지당한 과거의 순간들을 각성하는 것이다. 파묻힌 집단적 꿈의 상기를 통해서 말이다. 이러한 벤야민의 사유를 예술적으로 실천한 작가들로는 말레비치와 존 고토가 있다. 말레비치는 가속화된 산업화와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잔혹함에 저항하기 위해 절대주의 회화로부터 이전의 구상화 양식으로 되돌아갔고, 새 작업에 과거의 날짜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적 저항을 실천했다. 사진작가 존 고토는 은폐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해내기 위해 말레비치를 등장시켰고, 말레비치가 겪었던 실제와 가상현실을 합성사진으로 재구성했다. 역사의 기억은 기록자의 취향에 의해 편집적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미처 주류의 역사에 포섭되지 못한 시각을 다시 현재에 불러 세우는 작업은 역사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만들며 예술의 또 다른 실천적 행위를 가능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벤야민이 제시한 변증법적 이미지의 역량이자 각성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말레비치와 존 고트는 자신만의 예술적 행위를 통해 역사의 조작 가능성과 기억의 편향성에 파문을 일으킴으로써, 은폐된 진실의 역사를 다시 각성시키고 있다. 지금 여기 신생하는 변증법적 이미지는 돌이켜 생각하기의 힘을 가진 예술가에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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